[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의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이 또 감독 교체를 했다. 케빈 머스켓 감독이 경질됐다. 이승우가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후 벌써 3번째 사령탑 교체인데, 이승우의 입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신트트라위던 구단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머스켓 감독 및 코치들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머스켓 감독의 그동안 노고에 감사함을 나타내고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머스켓 감독을 경질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트트라위던이 이번 시즌 거듭된 부진으로 강등권으로 떨어짐으로써 사령탑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신트트라위던은 현재 승점 11(2승5무7패)에 머물러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18개 팀 가운데 17위로 처져 있다. 

머스켓 감독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23세 이하 팀 감독인 스테프 판힌켈이 당분간 훈련을 진행한다.

   
▲ 사진=신트트라위던 SNS


이승우는 지난 2019년 8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후 3번이나 감독 교체를 겪게 됐다. 입단 당시 감독이었던 마르크 브라이스는 2019-2020시즌이 한창이던 2019년 11월 구단과 갈등 끝에 물러나 밀로스 코스티치가 팀을 맡아 남은 시즌을 지휘했다. 이번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기술 고문으로 있던 머스켓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14경기만 치르고 또 교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승우는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했지만 그동안 주전 확보를 못하고 있다. 이적 첫 시즌에는 감독의 외면 속 4경기에만 출전한 채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 들어 이승우는 머스켓 감독의 신임을 어느 정도 얻으며 초반에는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는 등 입지를 넓히는가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주전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주로 후반 막판 교체 출전했고, 가장 최근 경기였던 로얄 엑셀 무스크롱전에서는 아예 벤치만 지키고 결장했다.

다시 바뀐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이승우가 주전을 꿰찰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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