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어촌분야 2조6천736억원, 울릉도 태풍피해 복구 증액
   
▲ 해양수산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해양수산 업계와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해양수산부 예산 6조 1628억원이 확정됐다.    

해수부는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188억원 증액된 6조 1628억원이 내년도 부처 예산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수부가 재출범한 지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다.

수산업계와 어촌 분야에 대한 예산은 178억원이 증액돼, 2조 6736억원으로 확정됐다.

우선 코로나19로 힘든 수산물 수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공 설비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15억 7000만원이 증액됐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1곳 더 구축하는 데에도 7억 5000만원이 추가 편성됐는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양식산업 시험대와 배후부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천일염 산업 육성을 위한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를 새로 설계하는데 3억 5000만원이 새로 편성됐고, 개체굴 양식장 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데에도 예산 30억원이 증액됐다.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후포 어선 안전 조업국을 이전하는 데에 18억원, 국민해양안전관과 해양안전체험관 운영비로 8억 5000만원이 추가됐다.

아울러 제주도 서귀포항 항만근로자 복지관 건립에 5억원, 경북 외국인어선원 복지회관 신축에 모두 14억원이 늘었다.

해양 관련 분야에서는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광양항에 3단계 투기장을 재개발하는 데 35억 6000만원의 예산이 추가됐다.

경북 울릉 사동항의 태풍 피해복구 지원에 165억원, 목포 북항에 물양장을 확충하는 데에는 10억원이 추가로 편성됐고, 부산 대변항과 충남 남당항, 경북 감포항 등에 102억 2000만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국가어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진해명동 마리나 항만 건설에는 1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부산항 축제(3억원),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1억 4000만원), 해양심층수 수자원센터 장비 구입(3억원) 등도 예산이 추가됐다.

해양환경 분야에서는 부산 북항 오염퇴적물을 치우고 환경을 복원하는데 10억원이 증액 편성됐으며, 강·하구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도 7억원 더해졌다.

해수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해양수산 분야 업계와 종사자를 조속히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도 재정 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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