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지수' 10% 넘게 상승…'금융주' 배당수익률 높은 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배당주’들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열풍 수준의 주식투자 바람이 분 데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배당주들의 가치는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이 전부 상승장을 맞은 가운데 기업 펀더멘탈까지 양호한 배당주라면 일찌감치 주가가 뛸 가능성도 높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50개로 구성된 ‘KRX 고배당 50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1월에만 10% 넘게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 역시 약 13% 상승했고, 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을 모아놓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도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통상 금융주들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6.20%로 예측됐다. 

이밖에 JB금융지주(6.00%), BNK금융지주(5.96%), 기업은행(5.73%), 삼성증권(5.50%), NH투자증권(5.42%), 우리금융지주(5.40%), 신한지주(5.30%), DGB금융지주(5.31%), 삼성카드(5.22%), 현대해상(5.16%), 메리츠증권(5.15%)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비금융 기업 중에서는 두산의 배당수익률이 9.40%로 가장 높게 예상되고 있다. 단, 두산은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1분기 배당을 하지 않은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와 효성 배당수익률도 각각 6.47%, 6.23%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KT&G의 경우 지난달 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주당배당금을 200원 상향하는 배당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롯데푸드(5.35%), 포스코인터내셔날(5.26%), GS홈쇼핑(5.11%), 한라홀딩스(5.07%) 등도 5%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시 한 가지 주의할 점을 함께 당부한다. 즉,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 되면 주가가 하락(배당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로, 투자자들은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 기관들은 금융투자와 연기금 위주로 코스피 현물 매수세를 보일 것이고 배당주의 성과는 올해 마지막 불꽃을 보일 것”이라면서 “배당주와 연동성 높은 가치주의 추가 강세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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