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세밑을 맞아 국내 은행권이 소외계층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사회공헌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한 해여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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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그룹은 1일 서울시 중구 정동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130억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병철 신한금융지주 부문장./사진=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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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초 22개 사원기관을 대표해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 성금 3억5000만원과 2억70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 등 총 6억2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는 은행의 본·지점과 대한적십자사 봉사단을 연결해 전국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 네트워크로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지난 15년간 사원은행 임직원과 대한적십자사 봉사단들이 함께 저소득 아동·청소년·노인, 다문화가정, 북한 이주민 등 대한적십자사와 결연된 30여만 가구에 기초생활물품 등을 전달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정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130억원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따뜻한 나눔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그룹 경영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027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왔다. 이날 전달한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 경기 활성화 지원과 어르신 돌볼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 서울대학병원을 방문해 난치병 소아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한 후원금 및 헌혈증을 전달했다. 손 회장은 “임직원의 따뜻한 기부가 난치병 환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삶의 희망을 전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 부족 문제를 돕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전 그룹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헌혈 동참 캠페인인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로 모은 헌혈증 500매와 후원금 2억원은 난치성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치료중인 소외계층 난치병 환아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코로나19로 ‘돌봄공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아동을 돕기 위해 나섰다. 우리은행은 임직원들 급여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된 우리사랑기금을 재원을 바탕으로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소외계층 대상 복지사업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및 아동돌봄지원 등 겨울나기 공모사업에 총 1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