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코로나19가 연예계를 덮쳤다. 민규동 감독과 가수 청하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연예계 전반에 코로나19 공포가 짙게 깔렸다. 

7일 한국영화감독조합에 따르면 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은 지난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인 6일 오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자가격리 중이다.

   
▲ 민규동 감독. /사진=더팩트


앞서 민 감독은 지난 1~5일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진행하는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에 참석했지만, 행사가 온·오프라인 병행 형식으로 열려 상황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행사 참여 스태프 전원과 참석 배우 안세호, 윤경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민 감독 역시 개인 일정 중 지인의 감기 증상을 목격하고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기 전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는 등 발빠른 대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감독의 아내 홍지영 감독 역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 감독은 이달 신작인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두고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 가수 청하. /사진=더팩트


그런가하면 컴백을 앞둔 가수 청하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청하는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 등은 함께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해 회사 전체 방역 및 추가 감염의 위험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아티스트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청하도 이날 팬카페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우리 별하랑(팬클럽) 제가 너무 소식 없으면 걱정할까봐 글 남긴다"면서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저도 오늘 급히 연락 받고 이제 알았다"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우리 별하랑도 조심하고 또 조심하길 바란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우리 곧 만나자.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전했다. 

청하는 내년 1월 첫 번째 정규앨범 '케렌시아(QUERENCIA)' 발매를 앞두고, 오는 10일 선공개 싱글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현재 컴백 일정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하가 출연하는 Mnet '달리는 사이'는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달 20일에 촬영을 모두 마쳐 방송 일정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8일 열릴 제작발표회에 청하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 배우 권상우. /사진=더팩트


뿐만 아니다. 이날만 해도 연예계 코로나19 확진 관련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류수영 소속사 이엘라이즈 매니저와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 스태프, 이정재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관계자 등이 확진 소식을 알렸다. 

이로 인해 아티스트컴퍼니 배우 및 임직원들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해당 관계자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 인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상우도 이날 코로나19 음성 판정 소식을 알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현재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촬영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수영 소속사의 확진 직원은 영업 담당으로, 배우들과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소속사 대표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옥은 방역 조치 및 폐쇄 상태다. 

앞서 드라마 보조 출연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방송사를 불문한 여러 작품들이 촬영 일정을 연기하는 사태를 겪었다. 이어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이찬원이 차례로 확진되면서 일부 음악 방송이 결방하고, 가수와 스태프들이 줄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가요계는 앞선 여파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청하의 확진 소식까지 더해져 공포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여기에 영화계까지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하면서 연예계 전반이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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