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상무, 무역구제조치 활용·철강 부원료 역관세구조 개선 등 제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회·정부·산업계·학계 등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철강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철강협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국내 철강시장을 안정화하고 산업생태계를 강건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상무는 '한국철강산업의 현주소와 해결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으며, "한국은 세계 3위 철강 수출국임과 동시에 세계 5위 철강 수입국으로, 특히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한·중·일 역내 교역에서는 유일한 순수입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기초소재인 철강재의 높은 수입의존도가 지속될 경우 철강 산업과 수요산업의 경쟁력 동반하락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육성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철강산업의 국내시장 안정화와 산업생태계 강건화를 위해서는 철강업계의 협업과 더불어 불공정 수입재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알권리 확대를 비롯한 관련제도 개선 △무역구제조치 적극 활용 △철강부원료 역관세구조 개선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 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철강협회


김 의원은 "미국·EU 등 주요국이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까지 발생해 우리 철강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철강산업 생태계 구축과 수요산업과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정부와 업계가 수시로 논의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논의의 장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철강포럼은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 새롭게 발족됐으며, 김병욱·어기구 의원(공동대표)과 서동용 의원(연구책임의원) 등 21명의 국회의원과 분야별 전문가 및 철강업계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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