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계투명성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월 13일부터 한달간 상장기업 경영진과 공인회계사 회계학 교수 등을 대상으로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설문조한 결과 7점 만점에 3.91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4.04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더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310명은 평균 4.88점을 줘 약간 높다(5점)고 평가한 반면 공인회계사 291명은 약간 낮음(3점) 수준으로 평균 2.96점을 줬다. 교수 73명은 보통(4점)인 평균 3.89점을 부여했다.

상장사에 대한 외부감사기능이 적정하게 작동하고 있냐는 질문에 상장기업이 4.24점, 비상장 기업이 3.33점으로 작년보다 각각 0.18, 0.05점 낮게 나왔다.

외부감사 전문성에 대해서는 3개의 응답자 모두 전년보다 높게 평가됐지만 외부감사인의 독립성, 감사시간의 충분성 등에서는 기업과 공인회계사간의 시각차가 컸다.

외부감서인의 독립성에서 기업은 5.12점으로 평가한 반면 회계사는 3.66점으로 낮게 봤다. 감사 시간에 대해서도 기업은 4.74점을 회계사는 2.42점을 줬다.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책임 강화, 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 관련 자문행위 금지 등 신규 도입된 제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학계는 4.47점으로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리고 기대한 반면 공인회계사와 경영진은 각각 3.85점, 3.96점 등으로 다소 개선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행 회계 감독 제도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거나, 신규 도입된 제도가 정착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검토해 제도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공인회계싸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설문결과를 교육자료로 활용해 화계환경에 대한 현실 인식을 공유하고, 회계 감독 업무에도 적극 협조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