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매년 3월 실시해오던 정기 임원인사 단행을 연내 앞당겨 실시한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태준 회장 3주기 추모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그동안 포스코는 타 그룹과 달리 매년 3월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임원인사에서 큰 폭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사를 실시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의견과 함께 취임 전 추진해온 재무구조개선 노력과 회사내 프로젝트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내정자로 확정되자마자 '혁신포스코1.0추진반'이라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구조재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당시 권오준 회장은 5명의 사내이사 중 장인환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을 새로운 얼굴로 교체했고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존 6개 사업 부문을 4개 본부로 재편했다.

가치경영실 인원들을 비롯해 새로이 권오준 사단에 합류한 인력들은 권 회장과 함께 철강본원 경쟁력 강화라는 기치 아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하고 포스화인도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이밖에 광양제철소 LNG터미널, 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 등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정기이사회에서 논의된 포스코플랜텍 30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