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자회견서 "집권 세력의 반민주적 행태 보면 기가 찰 노릇"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일방 처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집권세력의 반민주적 행태를 보면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소위 촛불정권이란 문재인 정부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공수처법을 제대로 한 번 시행조차 해보지 않고 정권 입맛에 맞는 공수처장을 앉히기 위한 개정안을 국회 질서를 무시하며 법사위에서 강행처리했다"고 지적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처리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특히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려고 혈안인 것을 보면, 집권 세력이 공수처를 장악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우리는 지금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삼권분립 헌법정신을 훼손하고 권력을 농단하고 있는지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준 것은 집권당의 입법독재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고 지적한 뒤 "문재인 정부의 행태는 과거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을 넘어 전 헌법기관에 걸쳐 일상적으로 국정농단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엉킨 정국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며 "작금의 민심을 살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훼손 행위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수반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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