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호대전'에서 호날두가 메시를 눌렀고, 그 결과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에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으며 유벤투스의 승리에 앞장섰고, 메시는 침묵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두 팀은 나란히 5승1패, 승점 15점으로 동률이 됐다. 골 득실에서는 바르셀로나(+11)가 유벤투스(+10)보다 앞섰지만 상대 전적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챔피언스리그 규정에 따라 유벤투스가 조 1위, 바르셀로나가 2위로 확정됐다. 유벤투스의 홈경기로 열린 지난 2차전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이겼는데 두 팀간 골득실에서 유벤투스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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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벤투스 SNS |
두 팀은 이날 맞대결 이전 이미 동반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여서 조 1, 2위를 다툰 외에는 승부가 큰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라이벌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둘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2018년 5월 스페인 라리가에서 맞대결한 이후 처음 만났다. 지난 10월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두 팀은 맞붙었지만 당시 호날두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어서 출전을 못했다. 호날두가 빠진 유벤투스를 상대로 메시는 1골1도움 활약을 펼치며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선발 출전한 가운데 유벤투스가 화끈한 설욕전을 폈고, 호날두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전반 12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할 때 수비하던 아라우호가 파울을 범했다. 호날두가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콰드라도의 패스를 멕케니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메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며 패스와 드리블, 슈팅을 보여줬지만 유벤투스의 집요한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 유벤투스가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 랑글레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는 어김없이 호날두였고, 후반 7분 유벤투스의 3번째 골이자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에도 두 팀 간 공방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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