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재계약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30)의 선택은 결국 일본행이었다. 로하스가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kt 구단은 9일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했다는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로하스 측은 kt에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었다. 기회가 와서 한신과 계약하게 됐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t 구단은 "로하스에게 KBO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수준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플랜B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로하스를 대체할 선수 계약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전했다.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4시즌 동안 역대급 외국인 강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출루율 0.417, OPS(출루율+장타율) 1.097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1위에 올라 개인 타이틀 4관왕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MVP의 영예도 안았다.

로하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매서운 타격을 휘두르자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팀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에는 일본 매체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로하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했는데 로하스 스스로 SNS를 통해 "2021년 어디서 뛸 것인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아니었지만 로하스의 행선지는 결국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