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보일배 행사 구간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에서 16년 전 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을 기념하고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삼보일배' 행사를 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 15일은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 250여 명이 만든 '통일냄비' 1000개가 개성에서 서울의 한 백화점으로 옮겨져 판매된 날이다.

이번 행사는 남북 양측에 조속한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삼보일배는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참여해 통일대교 남단∼북단 0.9㎞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이 나오지 않아 도라전망대 집무실 설치를 못 하는 것과 미국의 제재로 개성공단이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삼보일배를 통해 부당한 현실을 비판하고 개성공단 가동 재개 선언을 촉구할 계획이다.

인원 최소화 및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군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한 '온라인 125배' 행사도 함께 추진한다.

온라인 참여는 개성공단 125개 기업을 상징하는 125배를 한 후 영상이나 사진을 촬영,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시태그(#개성공단 재개 선언, #경기도)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또 개성공단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20자 안팎의 메시지를 작성하거나 촬영해 보내면, 이를 출력해 임진각에 있는 평화부지사 임시 집무실 창에 부착하는 '개성 잇는 메시지' 이벤트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벤트는 500여 개의 메시지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성까지 평화를 잇겠다;는 뜻의 한반도 모습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대북 전단 살포 금지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등,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모은 삼보일배를 통해,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개선언 촉구를 위한 도라전망대 현장 집무실 설치에 대해 유엔사의 승인을 받지 못하자 지난달 10일부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통일대교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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