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가 세종시로 옮긴 후 국회의사당 부지에 아파트를 짓자고 제안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의 상징을 부수고 아무리 급해도 거기다 아파트 짓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현해 윤 의원의 주장에 "이 대한민국의 상징 공간은 용도를 바꾸려면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상징이 될 만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며 "아파트 지을 수 있는 땅은 부피가 10만 평인데, 서울 주변이나 수도권에 가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브랜드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국가의 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큰 설계 이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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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박범계 행정수도추진단 부단장, 우원식 단장, 이해식 간사)./사진=이해식 의원 블로그 |
그는 전날 발표한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계획에 대해선 "국회를 다 옮기려면 위헌 문제도 있고요. 그리고 해결해야 될 절차가 너무 많다"며 "세종에 소재한 정부부처에 관할되는 국회 상임위가 11개다. 이걸 우선 옮겨 행정 비효율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다 옮기려면 여야가 합의해서 또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서 해야 한다"며 "국회에 여야 합의로 균형발전특위를 만들어서 균형발전특위에서 논의해서 그것을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홍콩에 있는 금융 허브, 아시아 금융 허브를 동여의도 지역으로 유치하고 서울을 글로벌 경제 금융 수도, 이렇게 만들어가자는게 저희들의 구상"이라고 밝혔다.
국회 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국회를 4차 산업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과학 창업 클러스터를 육성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이것을 상암, 마곡, 창동 여기가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바이오, IT 이런 것들이 결합된 그런 지역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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