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소‧중견기업 참여…연 1300명 일자리 창출, 외화획득 기대
   
▲ 모잠비크 Area 1 LNG 플랜트 조감도/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모잠비크 해상 1광구 개발사업에 5억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을 비롯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이 사업에서 5억5000만달러 규모의 LNG 플랜트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PF로 제공되는 이번 금융지원은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될 예정으로, 연간 13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산 기자재 수출 등 외화획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으로, 기업의 신용에 따라 대출을 제공하는 기업금융과 차이가 있다.

모잠비크 해상 1광구 개발사업은 프랑스 토털사와 모잠비크 석유공사(ENH) 등 8개 사업주가 참여하며, Golfinho-Atum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LNG는 장기계약으로 판매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235억달러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290만톤규모의 LNG가 생산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연간 LNG 수입량의 약 23%에 육박한다. 

이 사업의 대주단은 수은을 비롯해 미국 수출입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 일본 무역보험, 영국 수출금융청, 이태리 수출보험공사 등 주요국 8개 수출신용기관으로, 자국의 기업 지원을 위해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 사업주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17척의 LNG선 건조계약(약 30억달러)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수은의 이번 지원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추가 수주까지 기대된다. 

수은은 2017년 삼성중공업이 수주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사업주로 참여한 모잠비크 4광구 가스전 개발사업과 2019년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NLNG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을 지원하는 등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자원개발시장 개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세계경기 침체, 발주 축소 등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프리카 자원개발시장 선점을 위해 수은의 이번 금융 지원이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수주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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