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부양책, 백산 상용화로 달러 약세...지속 강세 요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위안화의 가치 초강세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10일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 위안도 일시적으로 하회하면서,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런 가파른 위안화 강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 속, 중국의 상대적 호조가 근본 원인이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대비 21% 증가,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2017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11월 무역수지도 사상 최고치를 찍은 가운데, 대미 무역흑자 역시 374억 달러로 역대 최대다.

또한 양호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속, 견조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위안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중국 채권 보유 잔액은 10월말 현재 2조 위안으로, 전년대비 40% 급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무역흑자 증가 자체가 미-중 관계에서 불편한 이슈"라면서도 "다만,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 최근 수개월 간의 위안화 흐름을 '인위적인 약세 유도'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아직 방향성을 바꿀만한 리스크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 등은 오히려 미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달러화 가치가 2년 반 만에 최저치였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은 상존하나, 펀더멘털과 수급 등을 고려하면,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1년 환율의 하단을 달러당 6.3 위안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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