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거북이 멤버 금비가 고(故) 터틀맨을 AI로 소환해 함께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금비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 사진=Mnet '다시 한번' 캡처


그는 "(터틀맨) 오빠의 빈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거북이를, 그리고 그의 음악을 기억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프로그램이었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프로그램"이라며 "걱정과 긴장으로 방송을 시청했을 제작진 분들께 우리가 함께 촬영하며 느꼈던 모든 진심이 전달되길 바란다. 정말 고생 많았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거북이 완전체의 모습은 볼 수 없겠지만 많은 분들의 삶 속에서 음악으로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여전히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해당 글은 Mnet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방송 후 게재됐다. 이 방송에서 금비는 지이와 함께 AI로 복원한 고 터틀맨과 12년 만에 거북이 완전체 무대를 선보였다. 

   
▲ 사진=금비 SNS 캡처


'다시 한번'은 대중들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복원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거북이의 고 터틀맨이 첫 게스트로 선정됐다. 

거북이는 2001년 데뷔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이다. 리더인 터틀맨이 히트곡 '왜이래', '빙고', '비행기', '싱랄라' 등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이들은 희망을 주는 유쾌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터틀맨(임성훈)은 2008년 4월 2일 38세의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방송에서 금비는 "많이 잊혀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전히 많이 기억해 주시고, 그리워해 주시더라.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 그간 거북이와 같이 눈물 흘려주셨기 때문에 오늘을 기점으로 아름다운 추억의 시작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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