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은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탑재한 국내 최초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의 연속운전시험평가에서 디젤 잠수함중 세계 최장기 연속운전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잠수함이 장기간 연속으로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함의 은밀성과 생존성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특히 AIP는 외부 공기 공급이 불가능한 잠수함의 수중 운용환경에서 잠항 중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추진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의 성능이 잠수함의 잠항 기간을 좌우하게 된다.

도산안창호함의 AIP 시스템에는 대우조선해양 주관으로 국내 산연이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탑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체계종합업체로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연료전지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2014년 개발을 완료했고, 이와 관련된 전력변환 및 제어 시스템도 국산화해 세계 최장기 운전시험까지 실선 검증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은 독일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3000톤급 중형잠수함에는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또한 방위사업청·ADD·국방기술품질원과 국내 주요 부품 제작사인 범한퓨얼셀·KTE·이화전기·대성산업가스·원일티앤아이 등과 밀접한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험 완료 후 남아 있는 연료량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을 휠씬 상회하는 성능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유수준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남아 있는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국내 독자 설계한 세계 최고 품질의 중형 잠수함을 인도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