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 경방과 격돌 가능성
   
▲ ㈜한진 로고./사진=한진그룹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종합 물류기업 ㈜한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최근 이사회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는 ㈜한진 지분 9.79%를 보유한 2대 주주 HYK1호펀드가 지난 8일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 관련 내용 증명을 한진 이사회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한진 측은 "주주제안이 접수됐기 때문에 내용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HYK1호펀드는 HYK파트너스가 세운 사모펀드다. 이 펀드의 실질적 주인은 섬유업체 경방이다. 경방은 올해 9월 ㈜한진 주식 96만4000주를 취득해 HYK1호펀드에 전량 처분했다.

㈜한진의 최대 주주는 27.69%를 보유한 한진칼과 특수관계자다. ㈜한진 측은 주주제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이 언급된 점을 두고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이어 ㈜한진에서도 경영권 분쟁이 생겨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한진칼 최대 주주인 3자연합은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독립적 이사회 구성을 요구하며 조원태 현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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