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글로벌 전략회의 수뇌부 집결…코로나와 시장변화 대응 전략 마련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뉴삼성’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 삼성전자 수뇌부들이 한자리에서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초격차 강화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4~18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들이 모이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사업 부문별 현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이 공유 된다.

   
▲ CES 2020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일반적으로 6월은 하반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워크숍 형태지만, 12월 회의는 연말 인사 이후 새로운 경영진·임원이 참석해 다음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중요도가 더 크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심도깊은 대책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이후 미중 통상관계 등은 아우르는 현안들이 회의 테이블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고동진 IM부문장 사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등 3인 대표이사는 물론,  승진, 보직 이동한 임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 DS부문에서는 내년부터 D램의 슈퍼 사이클이 기대되는 가운데 D램 생산·공급 등 수급전략이 우선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 확대 방안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반도체 비전 2030과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추진하는 QD디스플레이 사업의 진행 상황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IM부문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폴더블 라인업의 확대와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 제품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CE부문은 8K QLED TV의 판매 확대 방안과 함께 내년에 출시 예정인 미니 LED TV 판매 계획, 마이크로 LED TV 연착륙 방안 등을 타진할 전망이다. 최근 가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비스포크 시리즈의 라인업과 해외 판매 확대 전략, 공급망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다.

이밖에 다음 달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 참가 진행 상황도 점검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에서는 다양한 사업 현안이 논의되는 것은 물론,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뉴삼성’ 전략에 더 힘을 실을 수 있는 방안에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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