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 양의지(33)가 역대 최고 득표율 신기록을 세우며 통산 6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의지는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예상했던 대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전 SK 와이번스 감독),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이상 5회 수상)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는 김동수(LG 트윈스 수석코치)로 7개의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양의지가 이동욱 감독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주목할 부분은 양의지의 득표율. 양의지는 총 유효표 322표 중 320표를 휩쓸어 99.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세혁(두산 베어스)과 장성우(kt 위즈)가 각각 한 표씩을 얻었다.

이로써 양의지는 2002년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 마해영(당시 삼성)의 득표율 99.3%(272표 중 270표 획득)보다 0.1% 높은 새로운 최고 득표율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8(10위), 33홈런(공동 4위), 124타점(2위)의 빼어난 성적을 냈고, 포수로서 NC의 젊은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팀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끌어냈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NC의 통합우승을 일궈내 시리즈 MVP까지 차지했다.

최고 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올 한 해 많은 걸 이뤘다. 2019년 NC가 5위를 했는데, 동료들이 올해 내게 주장을 맡기면서 '팀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 동료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 부족한 주장을 따라준 NC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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