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화끈함이란 없었다. '이겨야 한다'가 아닌 '질 수 없다'에 집중한 두 팀은 싱거운 승부를 벌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씩을 나눠가져 맨유가 승점 20(6승2무3패)으로 8위, 맨시티가 승점 19(5승4무2패)로 9위에 머물렀다.

홈팀 맨유는 래쉬포드와 그린우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중원에는 페르난데스, 프레드, 포그바, 맥토미니를 포진시켰다. 원정팀 맨시티는 제주스 원톱에 마레즈, 더 브라위너, 스털링 등으로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탐색전 위주로 치열하게 중원 다툼이 벌어졌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 전방 압박으로 맞서다 보니 두 팀 다 찬스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맨시티가 전반 20분 스털링의 슛으로 포문을 달구기 시작하자 맨유도 전반 30분 포그바의 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35분 맨시티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데 헤아 골키퍼에게 걸렸다. 

맨유도 반격에 나서 전반 40분 코너킥에서 린델로프의 헤딩슛, 전반 44분 그린우드의 왼발슛이 나왔지만 부정확하거나 수비에 걸렸다.

후반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전개됐다. 맨유가 후반 2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가 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졸전이 이어지자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했다. 맨시티가 마레즈 대신 토레스를, 맨유가 그린우드 대신 마샬을 투입하는 등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경기가 조금 활기를 띠기는 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엮어내지는 못했다.

맨유가 후반 막판 페르난데스의 연속 슛이 나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골문을 벗어나면서 끝내 골 구경을 시켜주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