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이정재가 '날아라 개천용'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13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이정재는 현재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논의 중이다.

이미 방영 중인 드라마에 이정재가 뒤늦게 출연을 논의하는 이유는 최근 주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지난 10일 배성우가 지난 달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드라마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우는 소속사를 통해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다. 제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한다"면서 자숙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로 인해 '날아라 개천용' 측에도 불똥이 튀었다. 배성우는 작품에서 사람 냄새 나는 정의로운 기자 박삼수 역을 맡아 열연 중이었다. 

'날아라 개천용' 측은 11일 배성우의 하차를 공식화하고 "12일 12회 방송 이후 3주간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새해부터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미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고, 17회부터 20회 종영까지는 배성우 출연 없이 촬영을 진행한단 방침이다. 

'날아라 개천용'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등에 소개되는 등장 인물란에도 배성우는 삭제 조치됐다.

이정재는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데다, '날아라 개천용' 곽정환 PD와 '보좌관' 두 시즌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만약 출연을 확정한다면 안방극장에는 약 10년 만에 컴백하게 된다. 이정재가 '날아라 개천용'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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