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제9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상금 1000만 원과 상패, 부상을 받았다. 

해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스타'로 군림한 김연경은 올해 10년 만에 국내로 복귀해 여자프로배구의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이 돼 부상 투혼을 펼치며 한국의 올림픽 본선 출전권 획득을 이끈 바 있다.

   
▲ 사진=MBN


김연경은 수상 후 "훌륭한 후보 분들이 많이 계신데도 불구하고, 제가 상을 받게 돼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스포츠인들을 위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N여자오픈에서 사상 처음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NH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박민지는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우수상은 사이클 세계트랙선수권에서 국내 최초로 은메달을 따며 경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혜진(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사상 처음 여자국수전을 4연패한 여자 바둑 랭킹 1위 최정이 차지했다.

영플레이어상은 올해 역도 한국 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운 박혜정(안산공고)이 받았다. 인기상은 여자프로농구 박지수(KB스타즈), 레전드상은 박세리 도쿄올림픽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이 수상했다.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의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들의 발전을 격려하고자 2012년 제정돼 해마다 시상해오고 있다. 매월 한국 여성 스포츠를 빛낸 선수들을 월간 MVP로 선정하며, 1년 동안 국내 여성 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선수들을 12월 연말 시상식을 통해 시상한다.

◇ 역대 MBN 여성스포츠 대상 수상자

▲ 1회(2012년)= 기보배(양궁)
▲ 2회(2013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 3회(2014년)= 손연재(리듬체조)
▲ 4회(2015년)= 박인비(골프)
▲ 5회(2016년)= 장혜진(양궁)
▲ 6회(2017년)= 심석희·최민정(쇼트트랙, 공동수상)
▲ 7회(2018년)= 장혜림(육상)·나아름(사이클, 공동수상)
▲ 8회(2019년)= 고진영(골프)
▲ 9회(2020년)= 김연경(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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