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판 뉴딜: 국민과 함께 이루는 대전환' [사진=한국개발연구원(KDI)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한국의 'K-방역' 민관협력 거버넌스 모델에 대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의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삭스 교수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과 함께 이루는 대전환'을 주제로 열린 'Inclusive Korea 2020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대응 방식은 지역별·국가별로 큰 편차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신종 감염병 대응이라는 복잡한 문제 상황 속 새로운 형태의 민관협력 거버넌스 모델을 선보이며, 팬데믹 위기 대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호평했다.

그는 "K-방역으로 대표되는 선진적 거버넌스 모델은 보건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위기, 에너지 분야의 구조적 전환, 생물 다양성 확보, 포용 사회의 실현 등 다른 과제 해결에도 주효한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전략과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이 주관하고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방역과 경제', '한국판 뉴딜과 혁신경제', '포용국가와 사회안전망' 등 3개의 세션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앤 페티포 영국 거시경제정책연구소장은 "그린뉴딜의 핵심은 생태학적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과 경제체제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는 '규제받지 않는 신용'을 쏟아붓는 금융시스템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며 "책무성 있는 민주 정부에 의해 금융 부문 관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리처드 볼드윈 스위스 제네바 국제경제대학원 교수는 "일의 미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이에 대응해 교육시스템, 직업, 사회안전망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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