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의존도 높은 생보업계 중심 인력감축 바람 지속 전망"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업계에서 올해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등 인원 감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에 돌입한 보험사는 KB금융그룹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험사들의 대면 영업 제한이 장기화되며 인원 감축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 사진=푸르덴셜생명 제공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수석급 이상 직원 가운데 1977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년 이상 근속자가 대상이다.

푸르덴셜생명의 희망퇴직 실시는 1991년 미국계 생명보험사로 국내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연수 등에 따라 기본급 27~36개월치를 지급받으며 기타 생활 안정 자금을 별도로 받게 된다.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장기간 위축된 것에 더해 KB생명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것도 인력 조정의 배경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올해엔 보험사들이 대대적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5월엔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6월엔 삼성생명이 '공로휴직'을 확대 시행했다. '전직형 공로휴직'을 신설해 대상을 근속 '25년 이상'에서 '20년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직(퇴직)을 원하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특전'을 부여했다.

지난해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말 희망퇴직을 시행해 400명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대면 영업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은 것과 다름 없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생보업계를 중심으로 한 인력감축 바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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