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에 따른 경제주체들이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광의 통화량(M2 평잔)은 3150조50000억원으로, 전월(34조7000억원)보다 1.1% 늘었다. 이는 지난 5월(35조4000억원)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6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를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8조5000억원), 기업(10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9조8000억원), 기타 부문(1조7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증가 폭은 2006년 6월(21조1000억원)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6000억원), 요구불예금(7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2000억원), 수익증권(4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