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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세종 신청사 건설공사 조감도 [사진=한라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건설업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통계청 '2019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 매출액은 401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조 1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매출이 400조원을 넘은 것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74년 이래 처음이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는 발주가 줄었지만, 공공 부문에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증가하며, 건축·토목 공사 발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0.6%)보다는 높았으나, 여전히 1%대였다.
이 과장은 "최근 10년 새 건설업 매출 증가율이 1%대인 것은 2010년, 2012년, 2014년 세 차례뿐"이라며 "작년 중 해외 공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공사액은 13.9% 줄었고, 해외건설 계약액도 17조원으로 전년보다 8조원(-32.2%) 적어, 2013년부터 7년 연속 감소세였다.
이에 해외 공사 비중이 큰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 매출액이 146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나머지 건설업체들은 매출액이 2.6% 늘었다.
종합건설업 매출액이 245조 3000억원으로 0.4%(1조원)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내 토목건설업 매출은 11조 3000억원 늘었으나, 건물건설업은 10조 3000억원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매출에서 원재료비와 수선비, 외주 공사비 등 직접비용을 뺀 금액인 부가가치는 128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3조 3000억원) 증가했지만,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1년(2.6%)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9년 중 건설업체 수는 7만 8849개로 전년보다 4.5%(3428개) 늘면서, 2013년부터 7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체 수 증가율은 2002년(5.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이 과장은 "최근 건설 업종이 전문화·세분화하면서, 전기·통신이나 실내 건축·설비 등 전문 공사업을 중심으로 업체 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 종사자수는 171만명으로 전년 대비 0.7%(1만 2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체 당 매출액은 50억 8900만원, 종사자 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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