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자가 4분기에 전분기보다 4.8% 늘어난 4조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반도체가 3분기보다 7.2% 늘어난 2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패널(DP)의 영업이익도 각각 5000억원, 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3분기보다 22% 줄어든 1조3600억원이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수기와 연말 쇼핑 시즌 진입으로 메모리, TV 수요 호조가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판매량은 경쟁 심화와 라인업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2.0% 감소한 7690만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에도 스마트폰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애플의 4.7/5.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입으로 고가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3억2300만대로 시장 성장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호조세 속에 비메모리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폭발적인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세는 일단락되고 있다”며 “2012년 이전 반도체 중심의 이익 창출 국면으로 회귀하며 실적의 레벨다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2012년 이전 대비 잉여현금흐름은 크게 증가했고 배당은 확대됐으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 등 프리미엄 요인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