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강등권의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비겨 선두권을 추격할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

맨시티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홈 경기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로 비겼다.

앞서 지난 13일 열렸던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던 맨시티는 19위팀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또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20(5승5무2패)이 된 맨시티는 순위를 9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지만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유 등에 추월당해 순위는 다시 내려갈 수 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승점 7(1승4무8패)로 그대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슈팅수 23-5에서 알 수 있듯 맨시티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 29분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라힘 스털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크로스를 귄도안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맨시티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으나 1-0 리드가 전반을 넘기지 못했다. 전반 43분 웨스트 브로미치의 프리킥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세미 아자이가 슈팅을 시도했다. 이 볼이 후벤 디아스를 맞고 굴절되며 맨시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되면서 1-1 동점이 됐다.

맨시티는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강화하며 적극적인 골 사냥에 나섰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대부분의 선수가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 잔뜩 웅크린 채 실점하지 않는 데 집중하는 작전을 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투입 등 선수교체도 해보고, 더 브라위너와 아구에로, 귄도안이 틈만 나면 슈팅도 날려봤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샘 존스톤의 잇따른 선방에 막히는 등 승리에 필요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맨시티는 마치 패한 분위기였고, 웨스트 브로미치는 승점 1점 획득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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