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라디오쇼' DJ로 복귀했다. 

박명수는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약 2주만에 청취자들과 만났다. 

그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이찬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박명수는 '인생은 하나의 경험이다. 경험이 많을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애머슨의 명언을 인용했다. 

   
▲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그는 "더 좋은 사람이 돼 돌아왔다. 내가 남들 하는 건 다 해보려는 모험 정신 강한 사람인데 자가격리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렌드는 나를 거스르지 않고, 세상의 '핫'한 것은 날 스쳐가게 돼 있다"며 "나쁜 것, 좋은 것을 내가 먼저 겪어보고 재밌고 좋은 웃음만 전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11~12일 만인 것 같다. 확진자와 접촉한 날을 기준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약 11일 쉬었다"면서 "원한 건 아니었지만 반강제적으로 잘 쉬고 왔다. 말 거는 사람도 없고 방 안에 열흘 이상 있다가 오니 재충전도 하고 잠도 자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웃음 섞인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박명수는 "처음엔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벽을 주먹으로 내리치기도 했지만 내 손만 아프더라"며 "2~3일 지나니까 마음이 안정이 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가격리 하면 힘들고 답답하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는다. 경험하면 안 된다. 백 번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면서 "여러분도 저 같은 일이 있지 않도록 방역에 힘 쓰자. (자가격리 하면) 3일 동안 벽 친다. 그런 일 없도록 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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