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200억달러 이상 채권 매입 지속...성장률 전망치는 개선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또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일 때까지 채권 매입 등 금융시장 지원책도 지속하기로 했는데, 다만 당초보다 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연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6번째 열린 이번 FOMC 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노동시장 여건이 최대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FOMC의 평가와 일치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것.

아울러 경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200억 달러의 채권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연준은 "자산 매입은 원활한 시장 기능과 조정 가능한 금융 여건을 조성,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현재 금리를 극도로 낮게 유지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는 이전에 시사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채권을 사들일 것이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AP는 "금융시장을 안심시키고 장기 차입금리를 낮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개선된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9월 제시한 -3.7%보다 다소 오른 것이다.

AP는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 채권 매입 지속 등의 조치를 하면서도, 9월과 비교해 밝은 전망치를 내놨다면서 "내년에는 미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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