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11만명 운집, 랜드마크 입지…상권피해 심각
영화관·수족관 등 사용제한 여파 입점상권 타격 불가피
지난 16일 일어난 제2롯데월드 공연장 인부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가 롯데 측에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사용제한 조치를 내린 가운데, 사실상 영업정지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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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
서울시는 이번 공연장 공사인부 사망 등 임시개장한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서 최근 연이어 발생한 사고로 시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원인규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의 재난대처매뉴얼에 화재, 정전, 건물 붕괴위험 등 대형재난에 대한 시나리오는 있으나 세부유형별 상황에 대한 내용은 없어 이러한 상황 발생 시 어떠한 대처를 해야 하는지가 불분명했다”며 “안전사고와 건물안전을 의심케 하는 징후가 추가적으로 확인 될 경우 저층부 전체 건물에 대한 사용제한이나 임시사용 승인이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연장 공사 중 인부 사망사고와 관련, 이곳에 우선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린 상태며 특별점검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된 후 공사를 재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롯데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롯데는 수족관과 영화관 사용제한, 공연장 공사 중단이라는 서울시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관련 지시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전문가와 권위 있는 외부기관을 선정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문제점과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신속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의 문이 17일부터 굳게 닫히면서 이곳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주요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등 큰 차질을 빚어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월드시네마에서는 영화 ‘상의원’의 VIP시사회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곳이 영업정지의 영향을 받으면서 행사가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해 이용고객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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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에 임시 휴관과 환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뉴시스 |
롯데그룹, 입점업체 협의 통해 상생방안 마련 '초집중'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의 방문고객은 지난달까지 400만명에 육박한다. 개장 후 하루 평균 11만명을 불러 모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제2롯데월드는 본격적인 개장 이후 다양한 쇼핑공간과 볼거리 등으로 젊은 층은 물론 가족단위와 노년층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문화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영화관과 수족관에 대한 영업정지로 인해 제2롯데월드에 입점한 업체들 역시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이들 업체는 영업정지의 파장이 대부분 중소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자신들에게까지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비교적 큰 업체는 영업정지를 얼마간이라도 버틸 수 있지만, 중소상인들의 경우 영업정지의 영향을 받게 되면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사실 제2롯데월드 입점업체 대부분은 그동안 안전문제에 관해 철저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일반 인테리어 비용의 2배 이상을 들여 안전에 만전을 기했지만, 이번 영업정지 여파로 물거품이 되지는 않을지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인해 이용에 불편함을 겪게 된 고객들과 롯데월드몰 입점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쿠아리움의 경우 환불을 원하는 연간회원권 고객들 모두 전액 환불 조치할 계획”이라며 “롯데시네마는 17일 이후 티켓 예매 및 발권이 이뤄진 고객들에게 영화관 사용제한 내용을 공지한 상태로, 해당 고객에 대한 전액 환불은 물론 불편에 대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아쿠아리움과 롯데시네마 영업 중지에 따른 인근 입점업체의 피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보상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