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라디오서 "그런 모습 보이는 건 찌질해 보일 수도"
안민석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은 아주 무서운 분"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정직 2개월' 징계안 재가에 대해 '집행정지' 행정 소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인 홍익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을 좋아하는 분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데, 이후 더 그런 식의 모습을 보이는 건 도리어 찌질해 보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때는 조직을 위해서, 그렇게 본인이 사랑하는 검찰 조직을 위해 결단을 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2개월 정직 처분에 대해서는 "사안에 비해서는 도리어 가볍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좀 유감스럽다. 다만 "정직이라는 자체가 중징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윤 총장은 이 사안에 대해서 스스로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과 한판 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며 "우리 문 대통령은 사실은 아주 무서운 분이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듯하지만 마음먹으면 무서운 분"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총장이 검찰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과 대통령을 이길 수 없을 거라 본다"면서 "특히 검찰개혁이 시대정신이지 않느냐. 이 시대정신과 싸우고 있는 윤 총장은 이러다가 결국 자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임을 해야 되는데 버티기 하니까 이제 한판 해보자는 건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전쟁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본다. 참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