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랑스 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 경력 축구선수 석현준(29·트루아)이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다.

병무청은 17일 홈페이지에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석현준의 이름이 포함됐다.

병무청 명단 공개에 따르면 석현준은 2019년 4월 1일이 병역기피 일자로 되어 있고, 기피 사유는 '허가 기간 내 미귀국'이다.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였던 지난해 4월 1일 이전에 귀국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제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가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사유에 따라 만 30세까지 연장은 가능하지만, 병무청에서 특별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연합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올해 3월께 석현준 본인에게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석현준은 특별한 소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이 이날 게시한 병역기피자 명단에는 석현준을 포함한 국외여행허가의무 위반자 87명 외에도 현역병 입영 기피자 118명, 사회복무요원 소집 기피자 26명, 병역판정검사 기피자 25명 등 총 256명의 인적 사항이 공개됐다.

병무청은 석현준 포함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석현준은 2016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몇 차례 발탁돼 활약했다. 지난 1월말 프랑스 1부리그(리그1) 랭스를 떠나 이전 소속팀이었던 2부리그 트루아로 복귀했다. 3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고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