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26)를 선택했다.
두산 구단은 18일 SK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강승호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소속이었던 최주환은 지난 11일 SK와 4년 4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최주환은 FA 'A등급'으로 SK는 두산에 최주환의 직전(2020시즌) 연봉(2억7000만원)의 300%(8억 1000만원) 또는 직전 연봉의 200%(5억 4000만원)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한 명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했다.
SK로부터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두산은 최주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 자원 중 한 명을 지명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대상 선수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 결과 두산은 강승호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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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 와이번스 |
강승호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을 받아 입단했던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 7월 문광은과 트레이드돼 SK로 이적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87경기 출전해 타율 2할4푼, 10홈런, 70타점, 65득점.
하지만 강승호는 2019년 초반부터 올해까지 경기 출전을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22일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SK 구단은 내부 징계로 강승호를 임의탈퇴 시켰고, 올해 8월 강승호에 대한 임의탈퇴를 해제했다.
두산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강승호를 보상선수로 지명한 것은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오점이 있지만, 야구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1년 넘게 임의탈퇴 되는 징계를 받았고,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등 반성을 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강승호를 지명한 이유를 전했다.
강승호는 아직 26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남아 있어 내년 시즌 개막 후에도 한 달 정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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