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금융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 수익 가능

지난 2012년에 도입된 헤지펀드는 3년간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국내 헤지펀드가 코스피지수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운용실적 개선이 가시화됐다. 

   
▲ 지난해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와 주식형 공모펀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뉴시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7%),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1.2%)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에도 헤지펀드는 이들보다 호실적을 달성했다.

연초부터 지난 11월까지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1.5%,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1.4%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반면,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4.8%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국내 헤지펀드가 코스피지수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보다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헤지펀드에 대한 운용전략 또한 다변화가 진전된 것 역시 헤지펀드 수익률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1년에는 체 헤지펀드의 약 91%가 저평가된 증권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증권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금융시장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전략을 채택하는 헤지펀드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인 고액자산가 등으로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진입이 확대될 경우 양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헤지펀드 산업의 규제완화 등 헤지펀드 감독의 합리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