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도훈 감독이 울산 현대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기고 팀을 떠난다. 울산 현대는 김도훈 감독과 4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작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현대는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울산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은 김도훈 감독은 이미 공언했던 대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구단은 20일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도훈 감독은 페르세폴리스와 결승전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돼 울산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사령탑에 오른 김도훈 감독은 첫 해부터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이끌어내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매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고, 올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다.

다만 김도훈 감독은 K리그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우승을 거의 눈앞에 뒀다가 준우승에 머무르며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감독은 울산에서 4년 동안 196경기를 지휘해 106승 50무 40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울산 구단은 카타르 현지에서 김도훈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에서의 4년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 결과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울산 구단의 건승을 빌고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울산은 이른 시일 내 김도훈 감독의 후임을 선임, 2021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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