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고위서 박홍배 "동료·유가족 찾아뵙고 사과부터 하는 것 도리"
박성민 "유가족들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사과를 해주길"
[미디어펜=박민규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배 최고위원은 "간부들에게 안전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대재해 사망사건을 고인 개인의 탓으로 말한 것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사고는 비용 절감을 위해 2인 1조조차 지킬 수 없었던 과도한 업무량과 위험의 외주화가 원인"이라며 "변 후보자는 지난 18일 사과문을 내놨지만 김군의 동료들은 자진사퇴와 임명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군의 동료들과 유가족들을 찾아뵙고 진심어린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박성민 최고위원도 "공직자의 언어는 모든 국민의 마음에 닿는 언어고, 공직자의 마음가짐은 정책을 만드는 틀이 될 수 있단 점"이라며 변 후보자의 발언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가 진정 국민을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도 김 군처럼 일하다 쓰러진 청년노동자에 대해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변 후보자는 4년 전 S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시절 2016년 '구의역 김 군'사고에 대해 "서울시 산하 메트로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피해자 김군)만 조금 신경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흔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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