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2일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정부는 4400만 명분의 해외백신을 확보했다. 또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 백신 직언 두 번, 소용없었다’거나 ‘뒤늦게 참모진을 질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야당 인사들이 ‘유체이탈’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참모회의에서 있었던, 공개되지 않은 대통령 메시지를 포함해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해왔는지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 11월 30일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고 한 지시부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보다 앞선 4월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고 다짐한 사실이 있다.
문 대통령은 4월 10일 빌게이츠 이사장(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전화통화에선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협력 확대를 합의했다. 게이츠 재단은 통화 이후인 지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360만 달러(44억 원)의 백신 개발을 지원했다. 이번 달엔 1000만 달러(109억 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4월 12일 문 대통령은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구성을 지시해 발표했으며, 지금까지 가동 중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10월 15일 코로나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10월 15일)해 개발 현황 점검하고 격려했으며, 11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역할을 평가하며 독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비공개 발언으론 7월 21일 내부 참모회의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을 위탁받아 생산키로 한 사실 등을 보고 받고 “충분한 물량 공급”을 당부했다. 9월 8일 국무회의에선 질병관리청 승격에 맞춰 백신 치료제 개발을 독려했다고 한다.
또 문 대통령은 9월 15일 내부 참모회의(9월 15일) 코로나 백신 상황을 챙긴 뒤 “코박스,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고 지시했다.
11월 24일 내부 참모회의에선 “백신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우리가 배송 취급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지 않는 한 과학과 의학에 기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확보하라”고 말했다.
12월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보고를 받는 자리에선 “재정 부담이 커도 백신 물량 추가확보를 지원해 주도록 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백신 관련 행보를 ‘최소한’도로 정리했다”면서 “대통령 지시로 인해 정부는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2186억 원의 예산(3차 추경 1936억 원 포함)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께서도 5부요인 초청간담회에서 언급하셨듯이 백신에 재정과 행정을 지원한 생산국이 자국에 먼저 접종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면서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언론의 경우 ‘일본은 이르면 내년 3월 접종 시작’이라고, ‘한국은 빨라야 2~3월’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소아나 청소년은 백신 임상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4400만 명분이면 전 국민 대상 백신이라는 전문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면서 “정부는 추가 물량 확보와 접종 시기 단축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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