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상장 첫날에 이어 이틀째도 주가가 치솟으면서 현대증권이 얼마의 목표주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증권은 삼성SDS 상장 때도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에 대해 공식적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상장을 코앞에 둔 16일 12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기존 최고 목표주가인 10만원에 비해 25%나 높은 목표주가다. 다만 2020년 사업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공모 청약증거금 30조원이 몰리는 등 제일모직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지만 현대증권은 아직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현대증권은 삼성SDS 상장이후 공모가 19만원의 3배가 넘는 6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투자자는 삼성SDS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던 현대증권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제일모직은 삼성SDS와는 달리 상장 둘째 날도 주가가 급등, 19일 오후 2시2분 현재 상한가인 12만9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증권사 최고 목표주가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제일모직은 삼성SDS와는 달리 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있고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가치가 커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상장되자마자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도 확정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의 목표주가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담당하는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으로 틀렸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만간 목표주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