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30선 직전까지 회복했다. 상장 이틀째인 제일모직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증권가의 최고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2.48포인트(1.71%) 오른 1929.9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내심’을 발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코스피도 동참했다. 특히 전일 제일모직이 지수산정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은 1931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4억원, 1381억원씩 순매도 했지만 지수의 상승 추세를 꺾지는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합계 16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름세였다. 제일모직이 상한까지 치솟으면서 섬유의복이 10.51% 급등했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통신, 운수창고 등도 2%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이 1.29% 내렸고 유통, 음식료, 금융 등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도 상승 종목이 많았다. 제일모직이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상장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시가총액이 17조4825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도 배당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4.9% 상승했다. 한국전력도 5.7% 급등했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 LG디스플레이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7.99포인트 오른 535.51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0.5원 오른 11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