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 재공급 결정…공급중단 업체 중 처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24일 쌍용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헤드램프 공급을 다시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부품업체 5곳 중에서 공급 재개를 결정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지난 23일부터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곳의 대기업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해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납품하는 헤드램프와 범퍼 등은 전 차종에 해당되는 주요 부품이어서 납품이 재개되지 않으면 모든 차종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들 업체는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지불 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납품 중단을 통보한 것은 물론,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해서도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기업 회생 신청에 따른 기한이익상실(금융기관이 여러 이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포함하면 총 2553억원가량의 대출 원리금이 연체된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 협상을 추진해 이르면 29일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부품협력사 200여개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도 조만간 부품 공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22일 협동회와 간담회를 열고 회생 신청 배경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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