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키로 하면서 얼마나 배당금이 늘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삼성전자는 조회공시 답변으로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배당을 30~50% 증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말 이사회에서 2014년 결산배당금을 결정하고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한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당 1만435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중간 배당 500원에 기말 배당 1만3800원을 지급했다. 총 배당금은 2조1569억원 규모였다. 배당을 30∼50% 늘리면 올해 배당규모는 2조8040억~3조235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당으로 따지면 1만8655~2만1525원 수준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정부의 배당활성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중간배당으로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원을 지급해 투자자에 실망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배당금을 늘리면서 연말 배당금은 최저 1만8155원 이상이 되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26일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135만선을 넘어선 뒤 이달 18일 다시 125만선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47조4500억원, 영업이익도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7%, 60.5%씩 감소한 것이다. 올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다수의 증권사가 4분기 삼성전자가 4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배당확대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