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네이버, 리니지, 싸이월드 등 한국의 혁신적인 인터넷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세계적으로 빠른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지속적인 벤처지원 정책 덕분이었다.”
|
|
|
▲ 김상헌 네이버 대표 |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18일 중국 북경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K-테크 차이나-한중 정보통신기술(ICT)포럼’에서 ‘네이버 혁신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가 구글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외국 검색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휴대폰 문자 소통을 좋아하는 지역적 특성이 작용했다고 김상헌 대표는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의 IC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상헌 대표는 “혁신을 멀리서 찾지 마세요.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혁신은 그 나라 고유의 고민과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며 “여기에 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그것이 보편성을 지녔을 때 세계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헌 대표는 기후가 건조한 이스라엘에 농경지에 물을 끌어들이는 기술이 발전하고,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미국에 무인자동차 기술과 음성 검색 기술이 발달돼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