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in Book]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이케아.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든 진정 파괴자들(Disruptors)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케아를 제외하고는 한국 소비자들은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다는 유사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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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18일 경기도 광명 일직동에 국내 첫 매장 1호인 이케아 광명점을 오픈한 가운데 수 많은 인파들이 입장하고 있다. / 뉴시스 |
그러나 한국에서도 벌써 진출한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의 파괴력을 보이고 있으며 관련 업계는 ‘언젠가는’ 진출한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전통적인 강자가 아니라 강력한 앙트러프러너십(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들이었다. 기존 기업이나 그 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이익이 아닌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혁신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파괴자들 ANTI의 역습>은 왜 한국의 유통, 미디어, 자동차, 가구 업계는 이들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에 따르면 아마존은 굳이 높은 벽을 쌓은 성을 공략하려 애쓰기보다는 상대적으로 허술한 벽을 뚫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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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자들 ANTI의 역습> 김인순 외 지음, 한스미디어 |
구글이 안드로이드폰을 타고 한국 시장에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킨들을 통해 아마존의 콘텐츠를 보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로 우회하는 길을 택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잘나가던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하고 미래를 보고 적극적인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놀랍게도 그들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실리콘밸리 방식으로 바꿔놓았다.
테슬라 효과는 자동차와 2차전지, ESS까지 전방위로 확산한다. 단순히 자동차 기업이라 치부하며 점유율만 놓고 보다가는 순식간에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를 테슬라에 점령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케아의 등장은 가구혁명이 아닌 문화혁명으로 기록될 수 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매장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누구나 잠시 동안 스웨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에서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뿐 아니라 이케아 ‘경험’을 소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