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올초부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값 안정화에 총력을 다했지만 결과는 실패다. 올해 아파트 시장이 각종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14년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과 전세의 매매 전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8.35% 뛰었다. 이는 2006년(11.60%)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세는 아파트가 견인했다. 유형별 가격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가 9.65%로 가장 많이 뛰었고 이어 연립(6.47%) 단독주택(3.87%)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집값은 1∼6월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고,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잇단 조정대상지역 확대와 풍선효과 등이 반복되면서 11월 1.43%, 12월 1.36%로 연말까지 치솟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지난해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 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 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7.08%·8.87%)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으로 올해 들어서만 44.9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은 매매와 전세,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시장이 함께 과열된 올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다. 올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부터 10월까지 총 73만8000건(수도권 36만9000건, 지방 5개광역시 16만1000건, 기타지방 20만9000건)으로 역대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올해 수도 이전 논의가 있었던 세종시는 아파트값 기준 상승률로 보면 무려 44.97%가 폭등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27.61%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집값은 올해 10.70% 올랐다. 강북 지역(14개구)의 집값 상승률이 11.13%로, 강남 지역(11개구·10.28%)보다 높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13.06% 올라 2018년(13.56%)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단독과 연립은 각각 6.81%, 8.18%씩 상승해 모두 2007년 이후 최대폭을 보였다.
전국의 전셋값은 전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했다. 이는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올해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새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9∼10월 0.87%, 0.83%에 이어 지난달에는 1.68%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도 1.10%로 1%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유형별 상승률은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전셋값은 10.15% 올랐다. 강남 지역(10.97%)이 강북 지역(9.30%)보다 오름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12.25% 올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올랐다. 광역시·도 주택 전셋값 상승률에서도 역시 세종(22.39%)이 1위를 차지했고 △대전(9.01%) △경기(8.59%) △대구(6.48%) △울산(6.02%) △인천(5.03%) △부산(3.23%) 등의 순이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급불균형과 잦은 정책이 시장의 내성을 만들었고 상승률을 더 키운 셈"이라며 "내년 역시 공급부족으로 인한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동산 정책에는 임대주택보다 내집마련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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