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 4일부터 증권정보포털(SEIBro·세이브로)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유동화증권은 유동성이 낮지만 시장 가치가 있는 대출채권, 매출채권, 정기예금 등의 자산을 유동화전문회사에 양도한 뒤 이를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을 지칭한다. 발행구조가 복잡하고 정보가 여러 기관에 산재해 있어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가 지적돼 왔다.
특히 상법 등에 근거해 발행되는 비등록유동화증권의 경우 별도 공시 체계가 없어 증권의 기초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비등록유동화증권은 올해 412조 5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체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479조 8000억원)의 약 86%를 비중이다. 일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자산유동화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며, 이번 통합정보시스템은 금융위 방안의 후속 조치로서 마련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등록유동화증권·비등록유동화증권 모두를 포괄해 증권의 발행정보, 자산유동화계획, 신용평가정보, 유통정보 등을 제공한다. 검색 기능으로 손쉽게 종목별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통계도 살필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년 2∼3월까지 시스템 안정화 단계를 거친 뒤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에 맞춰 시스템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위험보유규제 등이 담긴 법 개정이 진행 중이다. 위험보유규제는 자산보유자가 발행 금액의 일정 비율 이상의 증권을 매입해 위험을 분담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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