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구구단 하나가 팀 해체 심경을 밝혔다.

하나는 31일 구구단 공식팬카페에 자필편지를 게재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 사진=구구단 하나 SNS 캡처

그는 "구구단이 첫 무대를 밟고 단짝(팬클럽명)을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내 인생에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매일을 웃을 수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단짝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돼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며 "부족하지만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짝임을 알아달라"고 전했다. 

하나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꼭 만나길 바란다"며 "그동안 구구단의 옆에서 단짝친구처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다. 앞으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구구단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을 공식 종료한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그룹 활동은 마무리 되지만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구단은 2016년 6월 젤리피쉬 첫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2018년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을 끝으로 앨범을 내지 않고 개인 활동에 주력해왔다.

[이하 구구단 하나 편지 전문]

Dear. friends 안녕하세요 구구단 하나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귀중한 연말에 갑작스러운 소식 전해드리게 되었네요. 정말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커요. 2016년 무더웠던 여름 기억하시나요. 저는 구구단이 첫 무대를 밟고 단짝을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평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구단 하나로서 멤버들과 활동하며 지나온 날들은 제 인생에 있어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고 많은 분들께서 그간의 노력과 힘듦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를 주셨어요. 물론 매일을 웃을 수 만은 없었지만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단짝이 있었기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어떠한 말로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고요. 누구보다 불안했을 상황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요.

단짝들이 보내주는 메세지에 제가 단단하고 좋은 사람이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매일이 행복하다고 해주었을 때 되려 제가 더 힘이 났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단짝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 동안의 기억들이 한 장 한 장의 사진들처럼 선명하게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사랑하는 멤버들과 단짝들을 생각하니 한숨이 아닌 웃음이 나는 것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보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쉽지만 건강 유의하시고 꼭 다시 만나길 바라요. 그동안 구구단의 옆에서 단짝친구처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합니다.

그리고 단짝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하고 또 그립습니다. 앞으로 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제가 더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단짝.

구구단 하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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