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홍영기가 부친의 빚투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얼짱 출신 쇼핑몰 CEO 홍영기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홍영기는 "어릴 적 정말 가난한 환경 속에 살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뛰고 급식비를 낼 돈이 없어 한동안 도시락을 싸서 다녔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조금씩 유명해지면서 피팅 모델로 돈을 벌었고 가족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아버지가 큰 빚을 지게 됐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의 빚을 갚고 싶었다. 고등학생 때 쇼핑몰을 시작했고 수익을 내는 족족 돈 관리를 하셨던 엄마는 집안의 생활비와 빚을 갚아나갔다. 그러다 제가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어 경제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또 갖게 돼 아버지 빚을 갚지 못하자 사무실로 찾아와 고통스럽게 했다. 한두 명이 아니고 원금만 30억원이라는 너무 큰 금액이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
|
|
▲ 사진=홍영기 SNS |
그는 "2018년에는 얼마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세금 5억원가량이 제게 떨어졌다. 아버지 빚 갚으려고 시작했던 사업으로 인해 가진 거 하나 없이 빚만 더 쌓여 더 고통스러웠다. 왜 내겐 이런 시련들이 있는 걸까. 왜 아빠, 엄마가 한 행동에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 걸까라고 부모님을 원망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빚에 대해 제보하고 계신 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 아버지가 빌린 원금은 2억이고, 아버지와 제가 1.1억은 갚았다. 그런데 이건 이자일 뿐이고 원금은 1원도 갚지 않은 거라고 한다. 그럼 얼마를 갚아야 하냐고 하니 이자가 계속 붙어서 4억이 넘는다고 한다. 제 아버지가 진 빚은 30억원이고 저한테는 이런 분이 한두 명이 아니다. 원금을 다 갚기에도 벅찬데 아버지가 2억을 빌렸고, 1.1억원을 갚았는데도 4억이 남았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홍영기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6명의 가족을 책임지고 지금은 남편과 아이들까지 두 가정을 책임지고 있다. 저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언니에게도 동생들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무에게도 힘든 말은 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고 책임지려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듭니다 저도 숨 쉬고 싶다"면서 "빚에 대한 압박이 어렸을 때부터 10년 넘게 지금까지 지속되니 이제 저의 정신조차도 온전하지 못한 상황까지 오게 됐다. 정신과를 다닐 정도로 잠을 못 자게 된 건 오래된 일이다. 모든 게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세무 관리를 잘 못 했던 건 당시 대표였던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 세금은 모든 분께 약속드린 것처럼 꼭 완납할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 빚은 더 이상 제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제가 그 부분을 감당하지 않기로 했고 서로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며 "저의 아버지로 인해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홍영기는 2009년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 '얼짱시대' 시리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4년 3살 연하 남자친구와 결혼 및 출산 소식을 전했으며, 쇼핑몰 사업과 유튜브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세금 체납 문제와 관련, 논란에 휩싸인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월세로 옮겨 4억원을 일시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