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4기 끝에 SPA체결…경영부담 완화 기대
   
▲ 산업은행 본점 사옥/사진=산업은행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산업은행(산은)은 31일 JC파트너스와 KDB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KDB-콘서스 밸류 PEF와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약 8800만주(지분율 92.7%)를 JC파트너스가 설립예정인 PEF에게 2000억원에 매각하고, KDB생명 앞으로 1500억원을 자본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KDB생명 재무현황/자료=산업은행 제공


산은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운영했다. 2016년까지 3차례 매각에 실패했으나, 이듬해 경영효율화 작업, 2018년 자본확충 및 보험전문가 경영진 선임 등의 노력으로 매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산은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IFRS17 규제 등 비우호적인 생명보험업계의 영업환경, 쏟아지는 경쟁매물, 코로나19 등으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산은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은 ”이번 매각으로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 부담을 덜고 한국판 뉴딜 및 혁신 성장분야 지원 등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며 ”KDB생명은 자본 확충과 민간 전문가에 의한 유연한 사업추진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량한 강소 생명보험사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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